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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은 도덕의 문제
우경물류 조회수:44 39.122.121.32
2020-08-22 17:43:25

“어차피 사람들은 항상 죽어간다. 독감으로도 많이 죽고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노약자들이 쉽게 죽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고작 치명률 2% 밖에 안 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호들갑 떨지 말아라”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막을 수 없는 죽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 의학의 힘으로 아직 이겨내지 못하는 질병이 존재하고 교통 사고 또한 아직은 발생률을 0으로 만들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을 막을 수 없는 죽음인 것처럼 취급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사고가 나긴 할 테지만 그래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교통신호를 만들고 음주운전을 규제하며 안전벨트 착용을 강제하는 것이 억지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저런 주장을 할 이유가 없다. 또 소중하지 않은 목숨이란 없다.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 단 하나라도 발생하면 이미 너무 많은 것이다. 

별로 논리적이지 않다는 점 뿐 아니라 이런 주장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도덕적 책임'을 회피하게 돕는 합리화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도덕의 반댓말은 악함보다 합리화다. 평소 그럭저럭 룰을 따르며 선하게 살아온 사람도 특정 도덕적 문제에 대해 합리화를 하는 순간 얼마든지 죄책감 없이 악한 행동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도 도덕을 무력화시키는 합리화는 흔히 나타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다거나 나만 그런거 아니고 나보다 더 심한 사람들도 많다,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했을 거다, 이 바닥은 원래 그렇다 등등 도덕적 책임과 죄책감을 줄이는 사고 방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렇게 “그러니까 내가 나쁜 게 아니”라며 나는 여전히 좋은 인간이라는 믿음과 도덕적 정체성을 지켜주는 각종 정당화는 때로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도 인간의 탈을 벗을 수 있게 만든다. 실제로 뉘우침이 없고 재범률이 높은 범죄자들에게서 이런 사고방식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미국 볼 주립대의 앤드류 러트렐 연구원에 따르면 공중 보건을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도덕적 문제(moral issue)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설령 나는 괜찮을지라도 나보다 약한 타인들을 위해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크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약자들이 죽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특히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공중 보건은 나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며 '도덕적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최근 한 개신교 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이 발생한 것 또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종교는 식생활, 복장, 예배 참석, 피해야 할 신성 모독 행위 등 다양한 규칙을 통해 잘못을 가리고 사람들의 행동을 가이드한다. 모든 종교는 나름의 도덕 규칙을 가지고 있다. 

연구들에 따르면 종교적 극단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집단의 경우 사회의 도덕 규칙에 반하고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더라도 자기들만의 옳고 그름을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우리 종교에서 말하는 옳고 그름 외에 다른 옳고 그름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사건들이나 “우리한테는 다른 사람들의 건강보다 목사님 말을 따르는 것 또는 예배 참석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경우들이 그러하다. 

이렇게 남다른 도덕 원칙을 통해 다른 집단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구성원들의 행동을 강하게 통제하는 것은 사이비 종교들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으로도 꼽힌다. 자신들만의 행동 규칙을 고수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은 선택받은, 또는 탄압받는 소수라는 정체성을 발달시키기도 한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와 감기가 뭐가 다르냐거나 또는 나는 감기 한 번 걸린적 없이 건강하니까 감염될 일 없고 따라서 전파할 일도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 또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믿는 경우처럼 지식 부족으로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윤리 의식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중 보건은 도덕의 문제라는 인식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 박진영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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